‘낭만’ 부잣집 막내아들 최백호
“시간은 지나지 않고 쌓여요”
Q. 시간을 돌려보겠습니다
1976년 데뷔곡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입니다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첫 앨범부터 잘될 거라고 예상하셨습니까?
Q. 어머니는 한 번도 못 들으셨어요?
Q. 미술 교사를 꿈꾸셨었죠?
Q. 제가 이 얘기 들으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여러분 그렇죠?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
그렇게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슬럼프 기간도 길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을까요?
Q. 1995년에 나온 노래?
Q. 제가 10년 전에 선생님 인터뷰를 했던 적 있는데
그때도 주제가 ‘낭만에 대하여’였어요. 지금도 사랑받아요
3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Q. 그러게요. 선생님을 처음 뵀을 때 제가 30대였는데
그때도 노래는 좋은데 제 얘기같이 느껴지진 않았었거든요
근데 어제 찰나란 노래가 너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어보라고 추천했더니
이 노래가 와닿으면 우리는 나이 들어가고 있다
근데 올드해진다는 느낌이 아니라 삶이 깊어진다는 느낌
Q. 최백호 선생님의 그림 얘기를 해볼게요
전시회도 여러 번 여셨습니다
제가 보니까 주로 나무를 그리시더라고요. 이유가 있을까요?
Q. 나무만 그리셨나요?
Q. 그렇게 오래 그리셨는데도요?
Q. 근데 왜 나무라는 주제에 꽂히셨어요?
Q. 나이가 들어갈수록, 70대도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숨길 수 없는 게 하나 있는 것 같아요
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건 누구에게든 공평하잖아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나요?
Q. 정말 많은 분야에 도전하셨어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으세요?
Q. 어떤 내용인가요?
Q. 꿈이 많으시네요?
Q. 선생님과 함께 찰나들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너무 실례지만 선생님 편하신 노래 하나만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너무 듣고 싶어 하셔서, 제가 저 진짜 모른 척하려고 했는데...
Q. 이번에 발표한 노래에서 ‘영원한 찰나’라는 단어가 있더라고요
찰나는 지나가 버리는데 왜 영원합니까?
Q. 그래서 이 질문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서 결국 인생을 이루잖아요